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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후변화 생명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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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06-22 00:00:00

조회수 : 4,125회

기후변화에 따라 곰팡이 독소, 어패류 패독 등으로 위협받는 식품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산업체, 소비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2년 기후변화대응 식품안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정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국민 식품안전 확보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식약청은 진행 중인 ‘기후변화대응 식품안전관리 연구사업단’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기후변화 원인인 이산화탄소 절감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전세계적으로 기온이 0.75°C씩 오르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1.5°C씩 오르고 있어 기후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절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인 오재호 교수도 지구온난화로 우리가 죽는 8가지 방식(▲이상기후 ▲폭염 ▲식량부족 ▲야생동물 공격 ▲오염된 공기 ▲오염된 물 ▲열대질병 ▲기후전쟁)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오 교수는 “주요 과수 재배지 변동과 어류의 이동 등이 많이 진행됐다”며 “그러나 위기는 리더의 판단과 대응에 따라 위험이 되기도 하고 기회가 되기도 한다. 기후변화의 대응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청 한상배 과장은 기후변화와 위해인자 영향을 설명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품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과장은 해수면 온도상승은 플랑크톤의 변화를 야기하며, 이는 적조발생으로 이어져 패류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치로 강수량의 온도·습도가 상승하면 곰팡이 독소가 증가하고, 해충 활동시간 증가로 해충이 증가하면 해충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가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이를 위한 농약 사용은 더 많아질 것이고, 동물질병 발생 증가로 의약품 사용도 증대된다는 것이다.

이런 위해인자는 식중독이나 어패류독으로 연결된다. 한 과장은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1°C 상승되면 살모넬라균 47.8%, 장염비브리오균 19.2%, 황색포도상구균이 5.1% 증가한다”며,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독소 함유 어패류로 인한 질병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2050년 우리나라의 기후는 폭염, 열대야, 호우, 가뭄의 가능성이 더 커져 내륙을 제외한 전국이 아열대화로 바뀌며, 제주도, 울릉도는 겨울이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전향숙 박사도 “지역적으로 곰팡이와 곰팡이 독소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식품안전을 위해 우리나라에 맞는 예측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릉원주대학교 해양식품공학과 신일식 교수는 “바다에 대한 오염 문제는 육지보다 관심이 낮지만 문제가 생기면 막기가 힘들다”며 “이미 많은 어류 양식지와 조업지역 등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명태는 이제 동해에서 잡히지 않으며, 대형해파리가 동해에 출몰하거나, 제주 일부에서만 나타나던 갯녹음 현상이 부산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런 독소들은 인간이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질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식품안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체, 소비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소비자의 의식을 바꾸기 위한 대국민 홍보 필요성”을 역설했다.

식약청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해평가나 안전기준 평가를 수행해 정책수립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대국민 홍보 방안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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